스위스 · Glacier Express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노선

생모리츠 쿠어

촬영 Rail Relaxation · St. Moritz → C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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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MoritzBergün/BravuognFilisurTiefencastelThusisChur

알불라선을 따라 생모리츠에서 쿠어까지 달리는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구간의 운전실 영상입니다. 베르귄 위쪽의 나선 터널, 란트바서 고가교, 쉰 협곡을 지납니다.

노선 소개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는 마터호른 아래의 체르마트(Zermatt)와 엥가딘 지방의 생모리츠(St. Moritz)를 잇는 열차입니다. 전 구간은 약 8시간이 걸리며, 다리 291개와 터널 91개를 지납니다. 서쪽은 마터호른 고트하르트 철도, 그라우뷘덴 쪽은 레티셰 철도가 맡는데, 둘 다 미터궤간입니다. 1930년부터 운행해 왔고,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2,033m의 오버알프 고개(Oberalp Pass)입니다. 더 동쪽에서는 라인강 상류를 따라 루이나울타(Ruinaulta) 협곡을 지납니다. 이 영상은 그중 동쪽 끝인 생모리츠에서 쿠어(Chur)까지, 알불라선을 넘는 구간만 담고 있습니다.

알불라선은 1903년에 투시스(Thusis)~첼레리나(Celerina) 구간이 개통했고, 1904년에 생모리츠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철도가 생기기 전에는 쿠어에서 휴양지 생모리츠까지 역마차로 14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술자들은 랙레일 없이도 일반 열차와 화물차가 다닐 수 있도록 경사를 3.5% 이내로 묶었습니다. 그래서 프레다(Preda)에서 베르귄(Bergün)으로 내려가는 동안 선로는 나선 터널 3개, 곡선 터널 2개, 고가교 4개를 지나며 굽이칩니다. 직선거리 6.5km를 12km의 선로로 내려가는 셈입니다. 고개 아래로는 길이 5,866m의 알불라 터널이 해발 약 1,820m 높이로 뚫려 있습니다.

2008년에 알불라선과 베르니나선은 ‘알불라·베르니나 지역의 레티셰 철도’라는 이름으로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습니다.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매일 쓰이는 철도로 등재되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일반 지역 열차와 파노라마 객차의 글래시어 익스프레스가 대부분 단선인 같은 선로를 나눠 쓰기 때문에, 교행역에서 열차끼리 비켜 가는 시각이 곧 시간표의 뼈대가 됩니다.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몇 주간 쉬지만, 일반 열차는 겨울 내내 다닙니다.

볼거리

생모리츠를 출발한 열차는 넓게 트인 엥가딘 상류 계곡을 따라 첼레리나와 사메단(Samedan)을 지난 뒤, 알불라 터널로 이어지는 옆 계곡으로 들어섭니다. 고개 밑을 지나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 프레다이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프레다와 베르귄 사이에서는 선로가 몇 번이나 되돌아 꺾이는지 세어 보시기 바랍니다. 한 방향으로 곡선 터널에 들어갔다가 반대 방향으로 나오고, 방금 지나온 선로가 비탈 위아래에 다시 보이곤 합니다.

베르귄을 지나면 계곡이 좁아지고 숲이 우거진 협곡을 따라 필리주어(Filisur)로 내려갑니다. 필리주어를 지나 곧 란트바서 고가교(Landwasser Viaduct)가 나옵니다. 높이 65m에 곡선 반경이 100m밖에 되지 않는 다리로, 한쪽 끝이 절벽 속 터널로 곧장 이어집니다. 운전실 화면에서는 선로가 협곡 위로 크게 휘어 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어서 티펜카스텔(Tiefencastel)로 내려간 뒤, 가파른 바위를 깎아 짧은 터널과 다리를 연달아 놓은 쉰 협곡(Schinschlucht)으로 들어섭니다. 레티셰 철도에서 가장 높은 다리인 높이 89m의 졸리스 고가교(Solis Viaduct)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투시스에 이르면 산이 물러나고 넓은 돔레슈크(Domleschg) 계곡이 펼쳐집니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은 한결 부드러워서, 힌터라인강을 따라 농지와 마을을 지나 포어더라인강과 만나는 라이헤나우(Reichenau)에 닿습니다. 그다음 라인 계곡을 따라 쿠어로 들어갑니다. 앞선 알불라 구간의 토목 구조물과 대비되는 차분한 마지막 30분입니다.

실제로 타려면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는 마터호른 고트하르트 철도와 레티셰 철도가 함께 운행하며, 파노라마 객차로 편성됩니다. 전 구간이 아니라 생모리츠~쿠어처럼 한 구간만 탈 수도 있습니다. 좌석 예약은 필수이고 예약 요금이 따로 붙습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처럼 운임 자체가 포함되는 패스를 가지고 계셔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같은 풍경을 보고 싶으시다면, 같은 알불라선으로 생모리츠와 쿠어 사이를 오가는 레티셰 철도의 일반 열차를 타셔도 됩니다. 창문을 열 수 있는 객차도 있어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시간표와 운행 시기는 해마다 바뀌므로, 출발 전에 글래시어 익스프레스와 레티셰 철도 홈페이지에서 최신 운행 정보와 요금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퍼온 것으로, 원래 채널에 그대로 있습니다. 조회수는 원본 영상에 집계됩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