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도 여행: 웨스트 하이랜드, 하이랜드 본선, 다트무어, 이스트 코스트
빅토리아 시대의 건설자들과 비칭 감축, 2021년 다트무어 선의 부활까지, GONOM의 영국 노선 네 곳의 역사와 영상 속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네 노선에 담긴 영국 철도사의 네 장면
영국은 세계 최초의 공공 철도를 놓은 나라이면서, 20세기에 그 상당 부분을 스스로 폐선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GONOM의 영국 노선 네 곳은 그 이야기를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보여 줍니다. 요크–뉴캐슬 사이의 이스트 코스트 본선은 1840년대 철도 붐에서 태어났고, 하이랜드 본선은 1860년대에 그램피언 산지를 뚫고 놓였습니다. 다트무어 선은 1871년에 오컴프턴에 닿았으며, 웨스트 하이랜드 선의 맬레이그 연장선은 1894년에 승인되었지만, 빅토리아 여왕이 세상을 떠나고 몇 달 뒤인 1901년 4월에야 개통했습니다.
네 노선 모두 1960년대의 대규모 폐선을 견뎌 냈지만 상처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다트무어 선은 50년 가까이 정기 여객 열차를 잃었다가 2021년에야 되찾았습니다. 네 편의 영상을 함께 보면 속도를 위해 지은 간선, 하이랜드를 가로지르는 긴 단선 노선, 다시 살아난 작은 시골 노선, 대서양 해안의 어항까지 이어지는 외딴 연장선을 차례로 만날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건설자들
요크–뉴캐슬 구간에서 요크–달링턴 사이는 1841년에 개통했지만, 이를 놓은 회사는 그곳에서 자금이 바닥났습니다. ‘철도왕’으로 불린 요크의 금융가 조지 허드슨이 그 너머로 이어지는 노선을 추진했고, 노선은 1844년 게이츠헤드까지 개통했습니다. 허드슨은 그로부터 5년 뒤 재무 조사를 받고 몰락했습니다. 타인강을 건너는 로버트 스티븐슨의 하이 레벨 브리지는 위층에 철도, 아래층에 도로를 둔 다리로 1849년 빅토리아 여왕이 개통했습니다. 토머스 엘리엇 해리슨이 설계한 11개 아치의 더럼 고가교는 185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하이랜드 본선은 조지프 미첼의 작품입니다. 그는 토머스 텔퍼드 밑에서 하이랜드 도로·교량 수석 감독관으로 일을 시작했고, 노선 전체를 직접 걸어서 답사했습니다. 의회는 처음에 긴 경사에서 열차를 제동할 수 있을지 우려해 계획을 거부했지만, 1861년 승인이 나자 포리스–덩컬드 사이 104마일을 23개월 만에 완성했습니다. 웨스트 하이랜드 연장선에서는 ‘콘크리트 밥’이라 불린 로버트 매캘파인이 1897~1898년에 철근 없이 무근 콘크리트만으로 글렌피넌 고가교를 지었습니다.
비칭 보고서와 사라질 뻔한 노선들
1963년 3월 리처드 비칭의 보고서 「영국 철도의 재편」은 역 2,363곳과 약 5,000마일의 노선을 폐지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노선들은 지역의 강한 반발에 힘입어 대부분 살아남았지만, 웨스트 하이랜드 선은 1963년과 1995년 두 차례 폐선 위기를 겪었습니다. 하이랜드 본선에서는 애비모어에서 북쪽 포리스로 가던 원래 노선이 1965년에 폐지되었고, 그 일부는 지금 애비모어역을 함께 쓰는 보존 철도 스트래스스페이 철도로 남아 있습니다. 본선의 상당 부분이 1960년대에 단선으로 줄었다가, 블레어 애솔–돌위니 사이 23마일은 1976년에 다시 복선이 되었습니다.
데번은 사정이 더 나빴습니다. 비칭은 엑서터–플리머스 노선을 오컴프턴까지만 남기자고 제안했고, 플리머스로 이어지던 구간은 1968년에 사라졌으며, 오컴프턴행 정기 여객 열차도 1972년에 끊겼습니다. 선로가 남은 것은 시내에서 몇 마일 떨어진 영국 국철의 자갈 채석장 멜던 채석장 덕분이었고, 1997년부터 2019년까지는 보존 열차와 여름 일요일 열차가 다녔습니다.
다시 돌아온 다트무어 선
2021년 다트무어 선은 정부의 ‘철도 복원(Restoring Your Railway)’ 사업 첫 대상이 되었습니다. 네트워크 레일이 노선을 넘겨받아 18km가 넘는 선로를 새로 깔았고, 2021년 11월 20일 정기 열차가 약 반세기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용객은 예상을 훨씬 넘어 첫해에만 약 25만 회의 이용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통근자와 학생, 장 보러 가는 주민들이 타는 생활 노선이자,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다트무어 고원으로 쉽게 들어가는 길이 되었습니다.
GONOM 영상은 오컴프턴에서 엑서터 세인트 데이비즈까지 달리며 긴 공백의 흔적을 보여 줍니다. 1867년 ‘오컴프턴 로드’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샘퍼드 코트니의 쓰이지 않는 승강장과, 노선과 함께 문을 닫은 뒤 다시 열리지 않은 노스 토턴역과 보역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콜퍼드 분기점에서 단선은 반스터플에서 내려오는 타카선과 합류하며, 열차가 골짜기를 따라 엑서터로 들어가기 전까지 정차하는 중간역은 크레디턴 한 곳뿐입니다.
영상 속 풍경과 볼거리
포트윌리엄에서 맬레이그까지 가는 웨스트 하이랜드 영상은 벤네비스산 아래에서 출발해 배너비의 선회교로 칼레도니아 운하를 천천히 건넙니다. 길게 이어지는 에일호 기슭을 따라가다가, 글렌피넌에서 열차가 고가교로 휘어 들어갈 때 왼쪽으로 실호와 기념탑이 내려다보입니다. 이어서 애리세이그의 바다호수들, 맑은 날이면 보이는 에그섬과 럼섬, 모러의 하얀 모래사장이 나타납니다. 이 노선은 배너비에서 제어하는 무선 신호 방식으로 운영되어, 열차들이 교행 측선에서 서로를 기다립니다.
하이랜드 본선 영상은 인버네스에서 남쪽으로 달립니다. 네언강을 건너는 컬로든 고가교, 슬록 고개의 황무지, 애비모어 위로 솟은 케언곰산맥, 그리고 텅 빈 드루모크터 고개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고개의 드루이무아크다르 정상(해발 452m)은 영국 간선 철도망에서 가장 높은 지점입니다. 요크–뉴캐슬 영상은 전혀 다른 성격의 철도입니다. 요크 평원을 곧게 가로지르는 긴 직선, 고속 열차가 화물 열차를 추월하는 노샐러턴 부근의 4선 구간, 더럼 고가교에서 보이는 대성당과 성, 그리고 하류 쪽으로 하이 레벨 브리지가 보이는 1906년의 킹 에드워드 7세 다리로 타인강을 건너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계절과 런던에서 가는 길
웨스트 하이랜드 선은 해가 긴 5월부터 9월까지, 또는 고사리와 자작나무가 물드는 가을이 좋으며, 증기 열차 ‘자코바이트’가 5월부터 10월까지 포트윌리엄과 맬레이그 사이를 오갑니다. 하이랜드 본선은 늦봄부터 가을까지 골짜기가 푸르고, 겨울에는 드루모크터에 눈이 쌓이기도 합니다. 다트무어 선은 데번의 들판과 산울타리가 푸른 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보기 좋습니다. 이스트 코스트 본선은 풍경만큼이나 토목 구조물과 도시가 볼거리인, 계절을 가리지 않는 노선입니다.
런던에서 요크와 뉴캐슬은 킹스크로스에서 출발하는 이스트 코스트 본선 위에 있으며, LNER의 하이랜드 치프틴은 킹스크로스에서 인버네스까지 곧장 갑니다. 칼레도니안 슬리퍼는 인버네스와 유스턴 사이를 밤새 달리고, 엑서터 세인트 데이비즈는 패딩턴에서 출발하는 노선에 있습니다. 이 세 터미널은 모두 GONOM의 런던 지하철 지도에 있으며, 킹스크로스 세인트판크라스 지하에서는 지하철 6개 노선이 만납니다. 직통 열차 운행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에 운영사의 여정 검색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GONOM에서 이 여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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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하이랜드 선
포트윌리엄 → 맬레이그
전 구간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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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본선
인버네스 → 피틀로크리
전 구간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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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무어 선
오크햄프턴 → 엑서터 세인트데이비즈
전 구간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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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코스트 본선
요크 → 뉴캐슬
전 구간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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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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